안녕하세요, 청소년 교육을 전공하며 두 아들을 키우는 한가네입니다.

 

서른 중반을 넘어 대학교 4학년 마지막 학기를 보내며 과제물과 씨름하다 보니, 문득 주변에서 듣던 질문이 떠오릅니다.

"왜 그렇게 힘들게 공부를 사서 하느냐"는 물음이었죠. 

 

오늘은 제가 왜 '엄마표 교육'에 매진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교육학이라는 학문이 제 삶과 육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진솔하게 기록해 보려 합니다.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문앞에서 다정현 두 형제

1. 경제적 제약을 넘어선 '주도적 교육'의 시작

처음부터 거창한 교육 철학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넉넉지 못한 형형에 남들처럼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 대신, '내 손으로 직접 가르치고 제대로 키워보자'는 다짐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공부' 뿐이었습니다.

 

밤마다 육아 서적을 탐독하며 아이들의 기질을 파악하고 학습을 가이드하는 과정을 통해, 저는 수동적인 부모가 아닌 '주도적 교육자'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교육학에서 강조하는 '부모의 자기 효능감(Parental Self-efficacy)'이 육아의 질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몸소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 육아의 현장에서 학문의 길로 : 청소년 교육 전공

독학으로 쌓아온 지식은 더 체계적인 학문에 대한 갈증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곧 마주할 청소년기라는 거친 바다 앞에서, 제가 먼저 든든한 등대가 되어주고 싶어 선택한 전공이 바로 '청소년 교육'입니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들은 예상보다 훨씬 방대했습니다. 하지만 발달 심리학, 상담 이론, 교육 사회학 등을 공부하며 저는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 육아 방식에 대한 '이론적 확신'이었습니다.

 

3. "육아는 선택의 연속이었고, 그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받다"

육아는 매일이 선택의 연속입니다. 비싼 학원가 대신 도서관으로 향하던 발걸음, 화려한 장난감 대신 낡은 육아서를 펼치던 밤들이 과연 아이들에게 최선이었을까 늘 자문해 왔습니다.

 

하지만 전공 서적을 펼친 순간, 제가 고심 끝에 내렸던 선택들이 '구성주의 교육론'이나 '자기주도학습'과 같은 교육학적 근거를 갖춘 올바른 방향이었음을 확인받을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이론일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그동안 참 잘해왔다"라고 지난 삶을 통째로 인정받는 가슴 벅찬 순간이었습니다.

이정표를 따라 걷는 발걸음

 

🎀공부하는 엄마가 아이의 세상을 바꿉니다.

형편 때문에 시작했던 '엄마표'라는 차선책은 이제 저만의 단단한 교육 철학이 담긴 최선책이 되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뒤로 몸은 조금 더 고단해졌지만, 아이들을 바라보는 제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 명료하고 따뜻합니다.

 

자신의 꿈과 아이의 미래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든 엄마들을 응원합니다.

엄마가 스스로를 위해 펼친 책 한 권이, 결국 아이의 세상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우주를 넓혀가고 있을 여러분을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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